2020 회고 파티를 회고해보자

2020 회고?

대학교때부터 프로젝트도 하고 공부도 같이하는 친구들과 그룹 스터디를 하는 어느날에 주니어, 시니어란 무엇일까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여러가지 글들을 보게되었죠.

중간에 율무님(진유림님)의 글도 보면서 오.. 중니어란 이런 것인가 하기도 했죠.
중니어의 고뇌: 1인분 개발자, 다음을 찾아서

연말이기에 많은 엔지니어들이 회고록을 쓰기도 했고
“우리도 3-5년차의 고민을 같이 가져보는 시간 겸 회고를 하면 어떨까?!”해서 회고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회고 준비

특정 포맷을 두고 하는 것 보다는 자유롭게 연말 파티 겸 회고를 해보았습니다.

“우리 올해 열심히 살았다” + “내년에도 잘 살아보자” + “우리 커리어 화이팅” 느낌으로요. 😉

다만 처음 회고를 하는 친구들이어서 몇가지 예시들을 공유해주고 회고를 위한 자료를 자유롭게 준비해보았습니다.

회고 준비

참고 자료

회고 (Retrospective)에 대한 정리 및 설계 · Issue #8 · JaeYeopHan/tip-archive

추가 참고: Pineoc의 2019 Retrospective(회고)

이렇게 회고 준비를 하면서 11월 말에 맛있는 것 먹으면서 재미있게 수다떨면 되겠다 싶었지만… 12월 초에 코로나 시국이 안좋아졌네요.
오프라인으로 모이지는 못해도 온라인으로 회고를 할 수 있으니 각자 맛있는 것을 들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정하고 Google Meets를 통해 모였습니다. 😇

회고 시작!

각자 맛있는 음식 들고 모이자!

회고 시작 전, 회고를 같이 진행했던 사람들인 Pino(나), Shy, Ico, Oso를 짧게 소개해봅니다.

  • Pino: 엔지니어→PM 전직한지 3년, 시니어 PM은 무엇일까, 커리어 어떻게 나아갈지 고민중
  • Shy: 모바일 개발→프론트엔드 개발 3년차, 시니어 프론트엔드 개발로 가는길은 뭘까 고민중
  • Ico: 모바일 개발(SDK 개발) 5년차, 중니어? 시니어? 나는 어디?
  • Oso: 개발 & 화이트박스 검증 5년차, 미래 커리어 고민중

(참고) 각각의 회고 내용은 민감함 개인 정보, 회사 정보를 생략하였습니다. 글 보시는데에 참고해주세요. 🙏

Pino - 2020년 업무를 돌아보며 내년에는 PM으로 뭘해야할까(+뭘하고 싶을까)

회고를 해보자고한 주최자가 저라서 첫 시작을 끊었습니다. 😎
다만 저는 업무 평가를 해버렸네요. (하라는 회고는 안하고)

사실 2020년에 정신없이 살아버리기도 했고 뭐하고 살았는지 살펴보다가 연말 평가를 안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회고하는 겸 평가 정리를 해버렸습니다 😂

작년 쯤에 강미경님의 “영혼까지 끌어쓸는 자기평가” 문서를 보고 요렇게 한번 정리해봐야겠다 싶었는데 이번에 한번 해보게되었습니다. 99CON : 영혼까지 끌어쓰는 자기평가 - 강미경

정리해보면 저는 개발 PM(Project Manager)으로 아래와 같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 라이브 이슈 대응 및 대응 개선
  • 팀 관리 서포트 (엔지니어 팀 관리)
  • 관리 지원 조직을 위한 자동화 지원 및 업무 생산성 도구 가이드 지원

업무 점수 정리

정리 점수표 만들고 마무리까지 해보았지만..
중간에 회고의 목적이 이게 아니지! 하고 2020 업무 평가를 끝내고 회고를 했습니다. 😈
자세한 저의 회고 내용은 짧게 공유드리고 연말 포스팅으로 공유드리겠습니다.

  • 2021년에는 어떤 것들을 더 잘해야할까 고민해보자
    • 3년차, 컴포트존을 벗어나려고 노력해보자
    • PM은 어떤 일들을 더 잘해야할까에 대해 고민하고 더 수련하자
  • 2021년에는 개인 OKR을 세워서 살아보자 + 책도 더 읽고 블로그도 꾸준히 운영해보자

요렇게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했고 OKR이 무엇인지도 조금 설명하고 블로그도 영업했네요. 흐흐
컴포트존을 벗어나서 조금 더 불타는🔥 2021년을 살아보자고 마음도 먹어보았습니다.

Oso - 2020년 업무를 돌아보기 & 퇴사 후 뭐할까

Oso도 제가 참고했던 강미경님의 자기 평가 자료를 보고 자신의 업무, 개인 공부 내용을 정리했네요.
저와 동일하게 올해 했던일을 나열해보고, 각 항목 별로 회고를 했어요.

  • 소프트웨어 평가 사양서 업데이트
    • 프로젝트를 하면서 표준을 많이 보고 배움 & 산출물 만들어내는 스킬 생김
  • 단위 검증, 안정성 검증 프로젝트
    • 정적 검증 직접 경험 👍 & 검증 업무 잘해냈음
  • 검증 도구(프로그램) 개선
    • 버그 리포트(패치에 반영됨!) & 보고서 생성 프로그램 개선
  • iOS 개발 공부
    • 인터넷 강의로 기본은 익혔으나 실무가 부족. 현재는 개발을 취미 루트로 고민

Oso는 현재 자신의 업무와 미래의 커리어를 고민하고 있었어요.
이직을 한다고 했을 때, QA? 개발자? 또 어떤 개발자를 할지 등등 고민이 많아보였습니다.

최근에는 AI에 관심이 생겨서 취미로 한번 공부해볼 예정이라고 하네요.
Oso의 이런저런 고민을 같이 이야기하면서 회고는 마무리했습니다.

Shy - 이직 후 적응 👩🏻‍💻

Shy는 작년 말에 이직을 하고 2020년에 업무에 적응하는데에 온 힘을 다했던 이야기, 회고를 했습니다.
업무 하나하나에 대한 회고를 했다기 보다 어떤 일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어떤 식으로 고민했었는지,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지를 이야기했네요.

  • 새로운 타입의 리더와 같이 일하기
    • 나와 다른 스타일을 가진 사람과 나의 스타일을 지키면서 더 분명하게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 의사를 전달하는 방법을 배움(with 상담선생님)
  • 새로운 업무 방식(일정이 없어졌다 + 다른 팀과 직접 커뮤니케이션, 혼자 설계)
    • 전에는 동료들과 같이 일했지만 혼자 해나가야 하는 것들이 많아짐. 하지만 모두 꼼꼼하게 하려고 더 노력했음 → 버그가 줄었고 오류 대처도 빠르게, 에러 핸들링 레벨업
  • 하드 스킬 레벨업
    • 리팩토링 요령을 배웠음
    •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잘 돌아가요 하지 않기. 함수의 공식 문서를 살펴보고 몇가지 검증, 테스트를 하고 파악해서 왜 해결되었는지 반이상 파악한 내용을 사용함. 내가 만든 결과물에 대한 미심쩍음이 줄었음
  • 2021년에는
    • Angular 공식 문서 공부 다시 시작 (올해 했었지만 까먹음)
    • CSS 능력 다지기 반응형 UI, 원하는 레이아웃 자유자재로 표현하는 수준으로 레벨업하기 + SCSS 공부
    • 에러 핸들링 & 테스트 공부하고 싶다

Shy에게도 2020년에는 많은 고민들이 있었고 잘 극복해나갔습니다. 😎
(바로 옆에서 쭉 지켜봤지만 다 해내더라구요. 👍 )

Ico - 만 5년차 개발자, 고이지 말고 더 나아가자

Ico 본인 블로그 글: 2020년 회고 - Daun Joung’s Memory

이제 만 5년차가 된 모바일 SDK 개발자 Ico, 2020년에 있던 일의 회고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의 경력도 포함해서 고민을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2020년에 있었던 일 중 잘한 일, 아쉬웠던 일, 부족했던 일을 정리해서 쭉 이야기해주었습니다.
회고 총평을 정리한 내용은,

2020년 내 자신에 대해 평가를 종합해보면 회사에서의 ‘일’은 잘 하였지만, 개발자로서 부족함을 깨달았던 한 해 였던 것 같다. 유지보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코드 설계와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기초 동작 방식 고민에 대한 공부가 제일 필요하다고 느꼈다. 2021년은 부족한 부분을 탄탄하게 채울 수 있는 내실을 다지는 한해가 되고자 한다.

자세한 내용은 Ico의 블로그 글을 읽어봐주세요! 😸

회고 소감

제가 관리를 돕는 팀에서 회고를 진행하는데요. 이 때는 잘한점/아쉬운점을 정리해서 다음 액션 아이템을 만드는 것에 집중했었다면, 이번 친구들과의 회고 파티에서는 수고했다! 내년에 잘 살아보자!의 느낌이 더 강한 즐거운 회고였습니다.

각자의 회고 느낀점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

  • Pino: 그동안 회고는 개인적으로 매년했는데 같이 이야기하면서 정리해보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직접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동안은 글을 통해서 보았지만 수다떨면서 회고를 해보는 경험 자체가 좋네요. 내년에도 그룹 회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내년에도 같이 합시다!
  • Oso: 회고는 처음 해봤는데 한 해동안 있었던 일을 정리해보니 내가 이런 일들을 했었구나, 이런 걸 배웠구나 하고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냥 지나쳤으면 잊어버렸을 일들도 되새겨보면서 뭔가 더 쌓인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앞으로 어떻게 하고 싶은지도 좀 정리가 되는 것 같구요. 커리어로 고민이 많은 한 해 였는데 내년에는 새로운 고민으로 다시 회고해 보고 싶네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보고 배우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Shy: TBU
  • Ico: 회고를 준비기위해 과거를 정리하면서 신기하게도 미래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한 시간이었습니다. 올해의 방황은 미래를 위한 고민을 한 양분으로 삼고, 내년에는 가고싶은 길을 향해 여유롭지만 부지런하게 걸어볼까 합니다. 항상 내가 가려는 길을 응원해주고 각자의 길에서 최선을 다하는 친구들 너무 멋지고 고맙습니다!

2020 회고의 회고를 마치며

온라인 회고를 준비하면서 페이스북에 다른 커뮤니티 리더분들도 온라인 회고 세션을 만들고 진행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역시 연말에는 회고가 제맛!)

  • DevC Seoul 2020 원격 회고
    • 기쁨 / 슬픔 / 이룸 / 깨달음 / 시작 / 끝 요렇게 키워드로 내용을 정리해서 회고를 진행하셨네요 🙂
    • Zoom을 통해 진행한 무려 30명이 같이한 회고네요! (이 회고의 후기도 궁금해집니다.)
  • 온라인 2020 회고해봄
    • 사진을 고르고 그 사진에 이야기를 붙이는 방식! 정말 편하게 되돌아보는 회고였네요.
    • 회고해봄 작성 가이드 요런 가이드도 참 잘만드시는 해봄님! 😎 회고 방법에 참고해야겠어요 👍

2020년은 시국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힘든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올해 2020년 고생많으셨고 남은 한해, 내년에도 건강하고 즐거운 날이 모두에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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